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국립도서관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과정에서 피해를 입어 3000여 권의 희귀본이 소실되고 역사 관련 서적의 60%와 기타 자료의 25%가 훼손됐다. 한국이라크우호재단(이사장 한병도) 초청으로 방한한 이라크 국립도서관장은 고대 문명의 자료를 지키고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모으고 있으며, 특히 정보기술(IT)분야의 강국인 한국이 전자도서관 관련 기술을 지원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양 기관의 협정으로, 전자도서관 구축 및 운영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회도서관의 역량이 이라크국립도서관의 전자도서관 운영시스템 활성화를 위해 지원될 계획이다.
황창화 관장은 “인류문명의 발원지이자 저수지로 일컬어지는 이라크국립도서관 복원 사업은 전 인류사적 가치를 복원하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양 기관의 상호교류 증진은 양국의 호혜적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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