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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아줌마' 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에 '누리꾼 응원 봇물'

입력 : 2014-09-16 09:54:18 수정 : 2014-09-16 1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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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과 폭행시비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이 오히려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부선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아파트 주민인 A(50)씨로부터 폭행 혐의로 경찰 신고를 당했다. 이에 파문이 일자, 김부선은 "동대표들이 난방 비리 관리 못했으니까 다시 뽑아야 한다고 얘기하려 했는데 이 사람들이 난입한 것"이라며 A씨가 먼저 폭언과 폭행을 했고 그 역시 진단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이 말하는 '난방(비) 비리'란, 그가 앞서 5월 올린 페이스북 글에 "아파트관리소장과 동 대표들 성동구청 주택과 담당 공무원들 거짓말 때문에 30년 몸담은 연예계 미련 없이 떠납니다"라고 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2012년 2월2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난방 비리에 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부선은 "개인적으로 성동구의 아파트를 2003년에 구입했다. 이사 온 첫해 가을부터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난방비, 온수비를 한푼도 안 내고 따뜻하게 사는 집이 몇백 가구가 넘는다는 황당한 소문이었다"고 난방 비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해당 아파트에서 2011년 11월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집이 100가구가 넘었고,이후 두 달 동안 난방비 내역서 역시 0원에서 5만원 미만인 가구가 80가구 이상이었다는 것.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인 가구도60가구가 넘었다고 했다.

김부선은 " 막상 내 눈으로 지난 두 달간 536가구의 난방비 현황을 듣고 보고 나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며 "관리소장에게 이런 사실을 당장 전체 주민에게 알리라고, 전체 주민 소집 좀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해당 글을 아고라에 올리게 된 이유도 덧붙였다.

지난 15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이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지난 17년간 난방비 한 푼도 안내고 도열했다. 거기엔 동대표들도 있고 아파트선관위원장도 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저명한 인사도 있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처벌받거나 토해내지 않았다. 구역질나는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김부선의 폭행'에 초점이 맞춰진 보도에 처음에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가, 이후 '난방 비리'와 '쌍방 폭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김부선 쪽 주장에 더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김부선을 향한 응원과 지지글 역시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 등에 "김부선씨가 2012년에 쓴 글 보니 기가 차네요" "아파트 비리에 온몸으로 저항한 김부선씨 힘내시길!" "김부선 폭행, 알고 보니 기득권과의 투쟁" "김부선 여사님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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