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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불신 하늘 찔러… 죄인 된 심정으로 개혁 노력”

입력 : 2014-09-15 22:27:24 수정 : 2014-09-16 0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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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與 보수혁신특별위장 김문수(사진) 전 경기지사가 15일 새누리당 보수혁신 특별위원장에 내정됐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대표가 김 전 지사의 개혁에 대한 진정성과 성실함을 높이 산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위원장 수락에 대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죄인된 심정으로 혁신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누구를 탓하기 앞서 내 탓이란 자세로 임하겠다”며 “나부터, 새누리당부터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내정자가 2004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지 8년 만에 여의도 정치에 복귀하면서 당내 비주류 입김은 한층 세질 것으로 보인다. 3선 의원과 재선 경기지사를 지낸 그는 개혁 이미지를 지닌 비박(비박근혜)계 대권주자 중 한명이다. 이재오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와는 15대 국회 동기고 18대 대선후보 경선때는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청와대로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김 내정자는 7·30 재보선 당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거듭된 권유를 뿌리쳐 당내 입지가 어정쩡한 처지였다. 그런 만큼 중앙 정치를 너무 멀리하는데 대한 부담이 위원장 수락에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런 김 전 지사를 발탁해 경쟁자를 포용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김 대표는 김 내정자, 정몽준 전 의원과 같은 51년생 잠룡으로 한 무대에서 활동하게 됐다. 김 내정자 합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합리적 보수로 통하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것과도 대비된다.

노동 운동가 출신인 김 내정자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당시 최병렬 대표 등 중진 의원들을 대거 낙천시키는 등 개혁 공천을 주도했다. 탄핵 역풍 속에서 당의 선전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한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이번에도 보수혁신을 통한 당 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장이 내정됨에 따라 혁신위 구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당 보수혁신특위 내부위원들은 이번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과 일부 외부인사 등 15명 이내로 구성될 혁신위에는 재선의 강석호, 김성태, 김세연, 조해진 의원 등과 초선의 강석훈, 서용교, 심윤조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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