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부·지자체·대기업 '창조경제 확산' 시동

입력 : 2014-09-15 19:25:46 수정 : 2014-09-16 00:57: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생태계 조성 박차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지역 창조경제 확산의 시동을 걸었다. 창의적 지역인재, 창업·벤처기업, 지역자치단체 등이 역량을 연계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공간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날 출범했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이 손잡은 첫 번째 사례다. 정부는 앞으로 대구혁신센터와 같은 모델을 전국 17개 시도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집권 1년6개월여 동안 지지부진했던 창조경제 불씨를 살려 한국경제 혁신의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 뒤 북구 칠성동에 있는 대구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는 수행을 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창조업국가 건설


박 대통령은 이날 혁신센터 출범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해 지역 기업인 6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부는 창조경제의 모멘텀을 최대한 살려서 대한민국을 창업국가로 만들고 중소·중견기업을 우리 경제 주역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는 과거 제1의 섬유공업도시로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대구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삼성, 그리고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간의 MOU(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은 그런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출범식 축사에서도 지역 창조경제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혁신센터를 촉매제로 활용해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센터가 도전-성공-회수-재도전이라는 창조경제 선순환 구조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이 되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꿈의 차고’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인연 눈길

삼성과 박 대통령가(家)의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대구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를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건물 로비에 전시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일모직 방문 사진 3장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기록을 보면 박 전 대통령께서 제일모직을 세 번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희망을 주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앞서 “오늘은 제일모직이 창립한 지 정확히 6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런 뜻 깊은 날, 창조경제의 요람으로 재탄생하는 이곳을 찾아주신 데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시도 삼성과 인연이 깊다. 1938년 당시 28세였던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이 삼성의 시발점이 된 ‘삼성상회’를 차린 곳이 중구 인교동이어서 대구는 삼성의 발상지다. 대구시는 이날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터(연면적 4만1930㎡)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에만 900억원이 투자된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지역 초·중·고 및 대학에 확대 지원한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에 대구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 젊은 인재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도 조성된다. 이를 통해 대구에서 제2의 청년 벤처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남상훈 기자, 대구=이정우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