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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공무원노조 사이비기자 강경 대처

입력 : 2014-09-12 11:06:49 수정 : 2014-09-12 1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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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소 공무원 불러내는 등 폐해 심각

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이 사이비기자에 의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공무원노조(위원장 이종봉)는 12일 소속 직원 8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과 시의회, 언론 등에 바라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주관식 응답 방법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구본영 시장에게 소통하는 내부 문화를, 시의회에는 인격적인 존중과 객관적인 의정 활동 등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신문 구독 강요, 고압적인 태도 등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출입기자의 제재까지 바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봉 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기자의 출입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은 공사현장에서 공무원을 불러내는 행위 등을 일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검증되지 않은 기자 대부분은 오보를 내고도 바로잡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사이비기자에 의해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에 출입을 통보한 언론사와 기자는 9월 현재 총 101개사 170여명에 달한다.

시는 출입 통보 기자가 10여년전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홈페이지 개설만으로 통신사를 표방한 1인 언론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기본적인 교육이나 기자 윤리관 없이 기자 명함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기자들 상당수와 1인 언론은 급여가 없기 때문에 삼삼오오 집단을 이뤄 공사 현장을 돌면서 불법을 문제 삼아 금품을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사이비 기자들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협박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노조는 기자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고 탈법적인 행위를 하는 기자에 대해서는 강경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공무원 노조는 사이비기자에 의한 공무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중재역할에 나선다.

오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적극 개입할 계획이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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