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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스타들 ‘잔인한 9월’

입력 : 2014-09-03 21:05:20 수정 : 2014-09-03 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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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최희섭 등 노장 거포들
9월 시행 확대 엔트리 진입 실패
프로야구 노장들이 잔인한 9월을 맞았다. 왕년의 스타들이 이달부터 시행된 확대 엔트리 진입에 실패하며 야속한 세월을 절감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매년 9월부터 기존 26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팀당 5명씩 늘어나 31명 등록, 30명 출전으로 바뀐다. 시즌 막판 선수 충원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거나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올 시즌에는 치열한 순위 다툼 탓에 대부분의 구단이 노장들을 배제하고 젊은 선수들로 채웠다.

이번 확대 엔트리에서 제외된 대표적인 왕년의 스타는 두산 김동주(38)와 KIA 최희섭(35)이다. 이들은 적지 않은 나이와 ‘괘씸죄’에 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즌 도중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김동주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에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2군리그 45경기에서 타율 0.306, 3홈런, 18타점을 올렸지만 7월을 끝으로 운동장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던 최희섭은 올 시즌 2군경기 기록조차 없다. 지난해 구단과 빚었던 마찰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롯데 장성호(37)도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해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될 때만 해도 이대호(소프트뱅크)와 홍성흔(두산)이 빠진 롯데 타선의 새 해결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83경기에 출전했던 장성호는 올해 고작 5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넥센 송지만(41)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해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내비쳤던 송지만은 염경엽 감독의 배려로 올해 1년 더 선수 계약을 했다. 하지만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군리그 28경기에서 타율 0.226, 3홈런, 8타점을 기록한 그는 5월을 끝으로 더 이상 경기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삼성 포수 진갑용(40) 역시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1군은 물론 2군에서 아직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3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네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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