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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도 해킹 사고… 미국 기업들 보안 '비상'

입력 : 2014-09-03 20:23:05 수정 : 2014-09-04 0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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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000만명 개인정보 털려
애플, 여배우 누드 사진 유출 조사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누드 사진 유출 사건에 대해 “시스템 결함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와 팝스타 리애나 등의 누드 사진은 애플이 제공하는 실시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에 보관돼 있던 것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시스템 결함 혹은 보안 취약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애플은 누드사진 유출과 관련해 2일(현지시간) “(아이클라우드) 시스템이 침해된 탓이 아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와 ‘내 아이폰 찾기’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초기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연예인 계정 해킹이 특정 사용자 이름, 암호, 보안 질문 등을 놓고 집중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애플의 보안망 취약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사람이 특정인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여러번 로그인 시도를 반복할 때 애플이 시스템을 통해 이를 차단하지 않아 특정인의 계정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또 이번 해킹 공격에는 임의로 수없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위 ‘무차별 대입 공격’ 수법이 동원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현재로선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최대 주택용품 체인점인 홈디포는 사이버 공격으로 최소 4000만명의 고객 신용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해커 집단이 올봄부터 홈디포를 해킹해 고객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의 정보를 빼간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홈디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만 2200곳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안 뉴스 전문업체인 크렙스온시큐리티는 “홈디포의 거의 모든 매장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보여 피해자가 4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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