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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규모 관급 공사장 '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 2014-09-03 10:01:08 수정 : 2014-09-03 1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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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근로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도 고가도로(부산항대교 접속도로) 붕괴사고 이후에도 부산지역 대규모 관급공사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시 건설본부, 부산도시공사, 6개 구·군에서 발주한 26개 대규모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안전사고 예방 소홀 사례 등 모두 112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사장 안전관리 미흡 사례가 78건이나 적발됐는데 A 공사장은 가설 흙막이를 설치하면서 볼트를 제대로 체결하지 않았고 용접상태도 부실해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었다.

B 공사장은 작업자 이동 통로와 작업공간 확보를 위한 가설 발판(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고, C 공사장은 발판 간격이 벌어져 추락사고 위험이 있었다.

또 D 공사장에서는 콘크리트 성형과 지지를 위해 설치한 동바리의 수직도가 맞지 않고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붕괴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도 연결도로 붕괴사고도 동바리 뒤틀림 현상 때문에 발생했다.

품질과 시공관리 미흡 사례도 15건 지적됐다.

E 공사장에서는 백화현상이 발생한 보강토 블록을 반입, 적재하고 있었다.

백화현상이란 자재에 흰색 얼룩이 생기는 현상으로 모래 등 자재가 불량하거나 제품생산 과정에서의 화학작용 때문에 발생하는 흠을 말한다.

F 현장에서는 축대벽에 설치된 배수관이 보강재 등으로 막혀 있었다.

배수관은 수압방지를 위해 배면수가 유출되도록 시공해야 전도 등 사고를 막을 수 있다.

G 공사장은 철근 배근 상태가 부실했고, H 현장에서는 기둥 철근에 콘크리트 이물질이 묻어 있는데도 내버려두고 있었다.

콘크리트 타설 시 다짐작업이 부실한 공사장도 일부 있었다.

이밖에 공사장 유출수가 인접한 김 양식장으로 흘러드는 등 현장 환경정비 소홀로 잠재적 민원 발생 요인이 있는 사례도 17건 적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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