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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주 양하은 선수.
양하은(20·대한항공)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12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그는 강력한 중국세에 세계 정상에서 밀려난 한국 탁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기대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중학교 2학년 때인 2007년 중고학생 종합대회에서 고교생 선배 선수들을 줄줄이 꺾고 단식 우승컵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종별선수권과 회장기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기량을 입증했다.

국제무대에서도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헝가리 주니어오픈 3관왕(단식·복식·단체전)을 시작으로 2009년 바레인 주니어오픈 2관왕(단식·단체전), 도하 주니어오픈 3관왕(단식·복식·단체전) 등 카데트(15세 이하) 나이에도 한 단계 위 주니어급(18세 이하) 대회를 잇따라 평정해 나갔다.

흥진고 1학년 때인 2009년에는 협회 추천으로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대표로 뽑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양하은은 고교 2학년 때인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협회 추천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1986년 서울 대회 때 부산 계성여고 2학년이던 현정화 현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고생 대표가 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이 무렵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중국 선수가 아닌 유일한 챔피언인 현정화를 이을 재목'으로 양하은을 지목하기도 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형인 그는 안정된 백핸드 플레이와 연결력, 빠른 풋워크를 앞세워 선배들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172㎝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양하은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왔다.

김형석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전에는 대표팀에서 양하은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 양하은은 최근 1∼2년 사이에 본격적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성급하다"고 잘라 말했다.

양하은은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와 짝을 이루는 혼합복식, 박영숙(KRA한국마사회)과 한 조가 된 여자복식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강력한 드라이브를 자랑하는 왼손 펜홀더인 이정우와의 호흡이 잘 맞는데다 공·수 밸런스도 좋아 우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평가다.

양하은은 안정적인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혼합복식 지도를 맡은 유남규 남자 대표팀 코치에게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를 넣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은 "양하은에게는 이번 대회가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시험받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신적인 면에서 한 단계 성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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