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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사, 추석전 임단협 타결 난항

입력 : 2014-09-03 01:21:49 수정 : 2014-09-03 0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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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내 일부 조직 반발 겹쳐
통상임금 확대 이견 못좁혀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이 노노갈등으로 무산됐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일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 노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추석 전 타결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잠정합의안을 내놓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확대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면서 회사 측이 2015년 3월말까지 별도의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찾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노조 내 일부 현장조직이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들은 정기상여금은 물론 복리후생비와 휴가비까지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등의 무조건적인 확대적용을 주장했다. 이날 교섭이 열린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는 100여명의 노조원이 모여 집단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잠정합의가 좌절되면서 노사협상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잠정안 마련을 두고 노측 교섭위원조차 인정할정도로 격심한 노노갈등때문에 결론을 짓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노사교섭단이 3개월여동안 심혈을 기울여 협상을 마무리지을 단계에 일부 제조직들이 잡정합의를 막기 위해 교섭장 앞에서 집단시위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파업수위를 정하는 쟁의대책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당분간 파업은 벌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노조는 6차례 공장을 멈춰세웠다.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1만5500여대를 제때 만들지 못해 3400여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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