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두 화백이 생전의 이청준 작가와 고향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고향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며 예술혼을 키웠다. |
생존 시 이청준 작가는 동향(전남 장흥)의 김선두 작가와 30여년간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어 교류를 했다. 두 사람은 고향 남도를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정신적 텃밭’으로 삼아 산문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김선두의 ‘선학동 나그네’(장지위에 분채) |
‘남도’의 강한 생명력, 고향의 풍경과 사람들에 천착한 김선두 작가는 “이청준 선생의 ‘글을 읽는 것’은 ‘고향에 가기’나 ‘고향길을 걷기’와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가 ‘눈길’, ‘서편제’ 등 이청준 소설의 모티브를 즐겨 그려오고 있는 이유다.
이청준의 친필 원고를 비롯한 타자기, 필통, 만년필, 재떨이 등 유품과 함께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기록물 등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와의 대화 ‘김선두의 고향읽기’, 문학비평가 이윤옥의 ‘이청준의 예술세계’ 등의 강연도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화 체험도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02)726-4430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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