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암 전이과정 규명… 치료제 개발 새길

입력 : 2014-09-02 21:14:17 수정 : 2014-09-02 23:33: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엄홍덕 원자력의학원 연구팀
전이 촉진 효소 메커니즘 밝혀
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를 막는 치료법의 실마리를 풀었다. ‘두 번째 암’으로 불리는 전이암은 발생원리가 밝혀진 바가 거의 없어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엄홍덕(사진)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팀은 암세포 전이가 일어나는 유전자 경로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전이를 촉진하는 효소를 찾아내고, 이 효소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까지 규명했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 위치한 ‘콤플렉스1’ 효소가 암 전이를 촉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효소는 활성산소 생성을 통해 암 전이를 촉진했다. 이 같은 전이과정에는 쓸모없는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백스’ 단백질이 관여한다는 사실도 연구팀은 확인했다. 더불어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p21’ 단백질이 암 전이를 촉진하는 물질을 분해함으로써 이를 억제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엄 박사는 “이번에 규명된 암 전이 경로를 바탕으로 억제를 극대화하는 물질 또는 기술을 개발해 사전 차단하면 암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