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중산층 민생 살리기 최선” 일부 중진 朴 직책분리 주장 여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전남 진도로 내려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는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 이번 행보는 세월호특별법이 가장 중요한 민생 현안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다가오는 추석 연휴의 민심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유가족 요구를 전하는 방식으로 화법을 바꿨다. 그는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실종자 가족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진료에 동행했다. 또 진도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보듬고 팽목항에서 수색 상황과 실종자 가족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얘기를 나누며 위로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
박 위원장은 이어 광주로 이동해 양동시장에서 시민을 만났다.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후 첫 광주 방문이다. 박 위원장은 시장을 돌며 직접 명절 음식인 강정과 떡 등을 사고, 상인과 지역민에게 인사를 전했다. 30여분간 시장을 돌아본 박 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를 진짜 민생국회로 만들어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영환, 박주선 의원 등 중도파 의원 10여명은 조찬모임을 갖고 추석 연휴 뒤 세력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박 위원장에겐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또 일부 중진 의원과 범친노(친노무현)계 의원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위원장 거취가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진도=박영준, 홍주형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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