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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을 위해' 신태용 코치의 A대표팀 2일 소집

입력 : 2014-09-02 14:23:36 수정 : 2014-09-02 14: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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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에서의 불명예를 씻겠다.' 신태용(44) 코치 체제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경기도 일산의 한 호텔에 소집돼 베네수엘라(5일·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8일·고양종합운동장)와의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22명의 전체 대표팀 소집 인원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25·마인츠)과 사우디 알힐랄에서 활약중인 곽태휘(33)를 제외한 20명이 첫 날 소집에 응했다. 구자철과 곽태휘는 소속팀 일정상 이날 오후 입소한다.

한국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임 홍명보(45)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한축구협회는 신임 이용수(55)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 힘을 쏟아왔다.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는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고, 늦어도 이달 15일까지 차기 감독을 선정한다는 큰 틀에서의 목표를 정했다.

대신 후보자가 대중에 공개된 이후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가 있어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A매치인 만큼 실망한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멤버와 런던올림픽 멤버는 물론 그동안 중용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고루 발탁했다.

올시즌 K리그에서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35·전북)의 발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이동국은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A매치 99경기를 뛴 이동국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1경기 남겨 놓고 있다.

만약 9월 A매치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한다면 차범근·홍명보·황선홍·유상철·김태영·이운재·이영표·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9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손흥민(22·레버쿠젠)의 경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이 논의됐지만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이번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해외파 가운데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챔피언십(2부 리그)의 이청용(26·볼턴), 구자철(25·마인츠) 등이 뽑혔다.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서 아쉽게 낙마한 뒤 아랍에미리트(UAE)리그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24)도 이름을 올렸고, 카타르리그 레퀴야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23)도 부름을 받았다.

이동국에 이어 가장 경험이 많은 차두리(34·FC서울)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며 대표팀에 서 무게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이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대표팀인 만큼 신·구 조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공백 상태에서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는 점에서 소홀히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신태용 코치는 "한국 축구의 새출발 시점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 역량이 허락하는 한 한국축구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개개인에게 희생정신을 당부했다. 헌신적으로 뛰어준다면 축구팬들이 한국축구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고,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 동안 일산 호텔과 파주NFC를 오가며 훈련할 예정이다.

경기 전날인 4일에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사전훈련을 벌이고, 베네수엘라전 이후 다시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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