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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들, 침몰 중 구명조끼 입은 채 맥주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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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02 12:41:12 수정 : 2014-09-02 1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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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들이 사고직후 승객들을 구조하기는 커녕 가족에게 안부전화를 걸었으며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맥주를 나눠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

음주에 대해 "(마음을)진정시키기 위해 마셨다"고 말했다.

2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선장 이준석(68)씨 등 선원 15명에 대한 제13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선원들은 사고 이후 처음 사고에 대해 직접 진술했다.

피고인 중 처음 진술에 나선 1등 기관사 손모(57)씨는  사고 직후 승객들을 구해야 할 상황에서 평소처럼 휴대전화로 자신의 아내에게 안부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다른 선원 역시 손씨의 휴대전화로 가족들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캔맥주를 가져와 기관장과 함께 나눠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수백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에 술을 마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검사의 신문에 손씨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마셨다"고 답했다.

손씨는 지난 6월 10일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선원 15명 중 유일하게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구조된 이후 모텔에서 머무르던 중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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