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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학교친구 집단폭행 고발 유서 남기고 투신

입력 : 2014-09-02 07:37:16 수정 : 2014-09-02 08: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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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학교 친구들의 폭행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께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17)양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사는 김양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양이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양은 '유서(애들)'라고 남긴 글에서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양은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친구 3명을 언급하면서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고 썼다.

유서에는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 '나를 때리려고 부른 거야', '은근슬쩍 머리 넘겨주는 척하면서 때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 등 폭행 피해 사실이 적혀 있다.

김양은 또 '1학년 애들 상담해보면 너 신고 진짜 많을걸. 애들 상처주지 마 다 너한테 돌아오게 돼 있어'라고 적어 다른 피해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토대로 해당 학교와 학생을 상대로 폭행 사실을 확인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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