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품값, 檢 수사로 가나”… 수입차업계 긴장

입력 : 2014-09-01 21:15:24 수정 : 2014-09-02 01:19: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공정위 9∼10월 조사 공식화
결과에 따라 비난 여론 불가피
공정거래위원회가 9∼10월 수입차 부품 가격 조사를 공식화하면서 수입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1년6개월간 진행된 담합과 가격 부풀리기 등 불공정행위 조사와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로 확대될 여지는 없는지 등을 놓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정감사 전에 조사결과가 나오면 여론의 집중포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우선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차 업체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 가격을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지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여개 소비자단체 가운데 한 곳을 정해 부품가격 공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지난달 2일부터 자동차 업체가 판매한 차량에 쓰인 부품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는데, 수입차 등은 7∼8단계를 거쳐야 겨우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아예 영문으로 부품 이름을 적어넣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공정위는 우선 소비자단체와 함께 업체들의 홈페이지의 가격 공개 방식 및 절차가 적정한지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실제 부품 거래 가격과 홈페이지에 게시한 가격이 차이가 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수입차 업계는 아직 공정위 조사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된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조사가 진행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몇 해 전 횡령 사건 등으로 독일 본사의 회계 및 감사까지 강화된 독일차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독일업체 A사 관계자는 “작년에도 여러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았는데 또 조사가 진행된다니 걱정스럽다”며 “부품가격 공개에 대한 조사로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