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라 비난 여론 불가피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우선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차 업체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 가격을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지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여개 소비자단체 가운데 한 곳을 정해 부품가격 공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지난달 2일부터 자동차 업체가 판매한 차량에 쓰인 부품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는데, 수입차 등은 7∼8단계를 거쳐야 겨우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아예 영문으로 부품 이름을 적어넣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공정위는 우선 소비자단체와 함께 업체들의 홈페이지의 가격 공개 방식 및 절차가 적정한지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실제 부품 거래 가격과 홈페이지에 게시한 가격이 차이가 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독일업체 A사 관계자는 “작년에도 여러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았는데 또 조사가 진행된다니 걱정스럽다”며 “부품가격 공개에 대한 조사로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