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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완벽투… 복귀전서 14승 신고

입력 : 2014-09-01 20:45:12 수정 : 2014-09-01 20: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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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戰 7이닝 1실점 호투, 팀 2연패 고리 끊고 7대1 승 견인
엉덩이 부상 18일만에 화려한 부활, 15승·2점대 평균 자책점 가시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르며 정상급 투수의 척도인 시즌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가시권에 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을 7개나 잡는 빼어난 투구였다. 류현진은 18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팀의 2연패 고리를 끊고 시즌 14승(6패)째를 챙겼다.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주춤하는 듯하던 흐름을 복귀전에서 다시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새롭게 다듬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후반기 승승장구하던 류현진은 지난달 초순까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을 쌓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다승왕 경쟁 구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이다. 또 박찬호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 기록(18승)과 대만 왕젠민이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세운 한 시즌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19승)에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다. 하늘을 찌를 듯하던 기세는 8월 14일 애틀랜타전에서 불거진 오른쪽 엉덩이 근육통 탓에 꺾이고 말았다. 결국 엉덩이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8일이라는 시간을 재활로 흘려보내면서 9월을 맞은 탓에 다승 경쟁에서는 한발 멀어졌다.

아쉬움이 남지만 류현진에게 도전해볼 기록은 남아 있다. 에이스급 투수의 기준으로 꼽히는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자신이 올린 14승과 동률을 이뤘다. 1승만 더 보태 15승 고지를 밟으면 자신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해 다저스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을 더 끌어내려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3.00보다 좋은 2점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도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공언할 만큼 욕심나는 기록이다. 다저스의 잔여 경기(25경기)를 고려한다면 류현진은 앞으로 4경기 내외의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꾸준히 6∼7이닝을 1∼2실점 정도로 막아내야 2점대 평균자책점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시속 153㎞(95마일)의 직구와 예리한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이후부터 6회 1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역투를 이어갔다. 눈부신 호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18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경기 뒤 “부상 재발이 조금은 걱정됐으나 전혀 이상이 없었다. 쉬면서 오히려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 공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커브의 각은 물론 체인지업도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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