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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김승규 "후배들아, 편하게 마음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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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01 13:19:15 수정 : 2014-09-01 13: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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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김신욱)

"승부차기에 가도 내가 자신 있으니 경기에서 비기더라도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김승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힌 김신욱(26)과 김승규(24·이상 울산)가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김신욱과 김승규는 와일드카드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수들이 편한 마음을 갖는 데 힘을 보태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신욱과 김승규는 박주호(27·마인츠)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광종호에 발탁돼 이날 소집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경험을 두둑이 쌓은 와일드카드는 나머지 23세 이하 선수들에게 빼어난 기량으로 선수들을 이끌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지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다.

김신욱과 김승규 역시 이 점을 명심해둔 듯했다.

김신욱은 "역대 와일드카드 중에 제가 제일 부족할 것 같다"며 몸을 낮추고서 "대신 어느 와일드카드보다 열심히 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량·실력이 앞서서 와일드카드가 아니라 정신력에서 앞서서 와일드카드인 것 같다"며 정신적인 면에서 후배들을 다독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일하게 정장을 입고 대표팀 소집에 응한 김신욱은 "선배로서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을 의상으로 표현했다"며 웃어 보였다.

애초 발탁이 유력하던 손흥민(22·레버쿠젠)이 팀의 차출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에 김신욱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그러나 김신욱은 "흥민이가 들어오지 못해 아쉽지만 기존 선수들의 흥민이의 몫을 해줄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연달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승규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승규는 "와일드카드로 뽑혀 부담감도 되지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첫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한 번 경험해보니 이번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겠더라"라며 후배들에게 대회 준비 비법을 전수하겠다고 털어놨다.

1986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외치는 대표팀의 목표에 와일드카드 모두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부담은 삼가야 한다고 신중해했다.

김신욱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4강에서 한국이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경기를 거론했다.

김신욱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참패한 것을 기록으로 보면서 확인했다"며 "조급함,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패배를 부른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이어 "개인능력은 뛰어나지만 한국 축구가 잘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승을 위해선 조직력을 갖춰야할 것"이라며 "김승규라는 골키퍼가 있기에 승부차기에 가도 자신감이 있으니 편안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규는 "금메달만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며 "매 경기 준비를 잘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며 "토너먼트에 들어가서도 급할 것 없고 승부차기 가서도 내가 자신 있으니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역시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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