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믿고 타겠나'…부산도시철도 부품 구매 '제멋대로'

입력 : 2014-09-01 10:29:19 수정 : 2014-09-01 10:29: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시험성적서 부실에다 아예 받지 않은 사례도 적발 부산교통공사가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시험성적서도 받지 않은 채 전동차 완충장치 등 주요 부품을 구매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시험성적서를 납품 완료 후에 제출받거나 시험성적서가 부실한데도 물품을 구매한 사례도 드러나 부산교통공사의 물품 구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물품 구매와 관련해 감사를 벌인 결과, 2013년 2월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용 완충장치 등을 A사로부터 1억4천780만원에 구매하면서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또 7천만원짜리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자동운전용 장치 부품을 B사로부터 납품받으면서 역시 시험성적서를 받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 물품관리규정은 완충장치 등 전동차 관련 부품은 반드시 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를 납품 또는 검사 때 제출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1년 10월에는 전동차 객실용 의자 덮개 등 5가지를 C사로부터 5천600여만원에 구매하기로 계약했는데 계약상 기술 설명서와 다른 시험성적서와 물품을 받았다.

기술 설명서에는 두께가 1.8㎜라고 규정돼 있는데도 실제로는 1.3㎜라고 기재된 시험성적서와 물품을 받았다.

더욱이 해당 시험성적서가 2009년 5월에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 계약과 납품과정에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6월 D사로부터 니켈 카드뮴 축전지 등 2가지 물품을 7천700만원에 구매했는데 어찌 된 일이지 대금 지급 한 달 뒤에야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2112년 5월에는 E사와 3천500만원에 니켈수소 축전지 구매와 설치 건을 계약하면서 명세서에 1개월 전 제작된 신품을 요구했으나 정작 납품된 제품의 시험성적서는 2011년 8월에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6월 궤도회로기능 검지 장치를 5천200만원에 F사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명세서를 통해 소비전력과 사용환경 시험치를 요구해 놓고도 단순한 제품 규격만 기재한 시험성적서를 받고 물건을 납품받았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사장에게 앞으로 물품구매 때 반드시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를 받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감사 대상 기간 구매 물품의 시험성적서에 대한 공사의 자체 감사를 요구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