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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기온 높아 성묘때 진드기 주의를

입력 : 2014-08-31 22:36:00 수정 : 2014-08-31 2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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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쯔쯔가무시병 일으킬 수도
긴옷으로 피부노출 최대한 줄여야
◆벌초·성묘 때 진드기 ‘조심’

매년 추석에 즈음해 주의보가 내려지는 질병이 있다. 수풀에 사는 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병이 그것이다. 쯔쯔가무시병은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소를 벌초하거나 추석 당일 성묘를 하다가 털진드기한테 물려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바람에 기온이 높아 털진드기 번식이 활발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지름 1㎝가량의 반점이 피부 곳곳에 나타난다. 고열·오한·근육통·발진 등을 동반하고, 특히 고령자는 쇼크·호흡부전·신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의 백신은 아직 개발된 게 없으므로 예방이 필수”라며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선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풀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며, 귀가 후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당일 조상의 묘소 앞에서 차례를 지내는 가족의 모습.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 털진드기한테 물리지 않으려면 풀밭 위에 반드시 돗자리를 깔고 앉고, 귀가 후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친척 간 대화도 가려서 해야


언젠가부터 ‘스트레스성 명절증후군’이란 말이 생겨났다. 명절을 전후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과 만나고 평소보다 힘든 일을 하다 보니 정신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앓는 병이다.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 부족 등에서 비롯한 이른바 ‘긴장성 두통’은 명절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이다.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기는커녕 신경성 위장장애, 감기몸살, 우울증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고 하소연하는 이가 적지 않다.

청심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규박 부원장은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족 간의 건강한 대화와 배려”라며 “명절 동안 가족이 겪었을 어려움과 수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표현을 쓰면 상대방의 정신적 스트레스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친척끼리 모였을 때 가정형편이나 아이의 성적, 직업 등을 비교하는 대화나 갈등을 드러내는 대화는 삼가는 게 좋다”며 “덕담과 즐거운 이야기만 나누면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돼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먹는 기름진 음식은 성인 여드름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므로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기름진 음식, 피부 건강의 적


추석 연휴에 남성은 장시간의 승용차 운전, 여성은 명절 음식 요리가 각각 제일 힘들었다고 말하곤 한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차를 몰려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게 기본이다. 졸음 운전 예방을 위해선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줘야 한다.

부엌에서 음식 준비로 바쁜 여성들은 요통·관절통·근육통 등 근골격계 증상이 생기기 쉽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옥선명 교수는 “바닥보다는 등받이 있는 의자 위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고 일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명절 음식은 평소에 먹는 것보다 지방 함유량이 많고 열량도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기름진 음식의 과다한 섭취는 성인 여드름 발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여드름 유발과 악화의 원인이 되는 부침이나 전류, 삼겹살, 삶은 돼지고기, 떡, 피자, 치킨, 콜라는 물론 요오드를 함유한 김, 미역 등 해조류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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