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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다시 불붙는 ‘차이나 랠리’

입력 : 2014-08-31 21:24:17 수정 : 2014-08-31 2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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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중국 투자 열기 최근 글로벌 유동성이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중국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진했던 모습에 중국을 외면했던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지표 발표와 함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면서 귀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10월 후강퉁(扈港通·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교차 매매 허용)이 실시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중국 주식 매매 등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지는 만큼 중국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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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중국 증시

중국 경기의 하방 위험 우려도 있지만 중국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넘어선 7.5%로 발표됐고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도 2014년 3월 이후 호조세를 보이면서 최근 1개월간 약 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은행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도 잇따랐다.

HSBC 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7.5%로 상향조정한 것을 비롯해 씨티은행과 호주 ANZ은행 역시 기존보다 1∼3%포인트 올린 7.5%로 수정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독보적인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철도건설 가속화와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 ‘미니 부양책’과 7월 국영기업 개혁 계획 발표는 해외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인민은행의 금리 정책에 대한 믿음도 있다. 인민은행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고 하반기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강퉁 실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주식 투자 열기는 ETF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ETF 중 하나인 ‘아이셰어스 중국 대형주 ETF’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ETF에 8월 순유입된 자금만 5억1800만달러(약 5250억원)에 이른다. 차이나모바일과 텐센트 등 25개 중국 대형주를 보유한 이 ETF의 수익률은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26% 급상승했다.

◆중국 투자 어떻게 하나

오는 10월 시범 실시되는 후강퉁 제도는 홍콩에 증권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주식(A주 568개 종목)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홍콩·상하이 거래소 간 교차매매 허용은 그동안 막혀 있던 중국본토 주식 투자를 열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에는 상하이, 선전, 홍콩 3개의 거래소가 있으며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에 각각 A주와 B주가 있다.

A주는 위안화로 거래되며 중국 국내 투자자와 적격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열려 있지만 외국인 비중은 2% 미만이다. B주는 중국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개인이 투자할 수 있지만 투자 가능 기업이 적어 투자 다양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홍콩 H주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으로 외국인 비중이 40% 이상, 기관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런 특성상 중국 본토 A주는 정책적인 결과에, 홍콩 H주는 대외적인 유동성 상황, 중국에 대한 대외적 전망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 상승 시에는 본토 A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후강퉁이 실시되면 동시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경우 A주가 H주에 비해 디스카운트 돼 있어 A주 기업들이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설명회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등이 이미 중국 주식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우리투자증권도 오는 3일 중국주식 투자설명회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 1부에서는 중국 경제 전망과 후강통의 효과에 대해, 2부에서는 후강퉁 관련 유망종목을, 3부에서는 중국 카지노업종과 관련한 유망 종목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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