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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도자로 재구성한 천재 소설가의 삶

입력 : 2014-08-31 16:02:05 수정 : 2014-08-31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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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유승현과 화가 이구하가 함께 작업한 ‘유정의 종’. 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기획전시실에서 9월30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전상국)는 오는 9월30일까지 강원 춘천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기획전시실에서 서양화가 이구하와 도예가 유승현이 협업한 ‘유정, 꽃으로 오다’ 전시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춘천이 고향인 이구하는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를 그리는 화가다. 유승현은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다섯째 누나 김유관의 손녀다. 이번 전시는 김유정의 대표작에 등장한 ‘동백꽃’을 주제로 그가 사랑한 자연과 산하를 미학적으로 재해석했다. 동백꽃의 실제 형상보다는 김유정의 문학과 예술의 가치 표현에 중심을 뒀다는 게 작가들의 설명이다. 먹을 주로 사용한 그림과 입체적 도자를 접목했다.

이구하는 거북이가 지닌 보편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 김유정을 흔적화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승현은 김유정이 남긴 문학적 재능을 은유적 기법으로 도자에 표현해낸 3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승현의 도자에 이구하의 그림을 넣은 50여점의 협업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유승현은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주전자는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뜻하며 김유정이 남긴 이야기를 의미한다”며 “동백꽃은 그의 삶 속에 등장하는 사랑, 살고자 하는 열정을 꽃의 형상을 빌어 정성스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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