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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은행 고위간부 거액 들고 러서 잠적

입력 : 2014-08-29 19:15:58 수정 : 2014-08-29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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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형 100만弗 갖고 종적 감춰
北, 제3국 망명·사망 염두 추적중”
북한 조선대성은행 고위 간부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사라져 북한 당국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9일 “(조선대성은행 수석대표인) 윤태형이 1개월여 전에 러시아 라홋카에서 종적을 감춰 북한 당국이 소재 파악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윤태형이 100만달러(약 10억원)를 가지고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 당국이 한국이나 제3국 망명 또는 사망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 당국에 소재 파악을 요청하는 등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해온 윤태형이 1주일 전에 500만달러를 갖고 제3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 “윤태형은 자금벌이(외화벌이) 담당자로서 물자 구입 등도 담당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자금관리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조선대성(大聖)은행은 북한 당국이 대외무역은행으로 1978년 설립했다. 1980년에 오스트리아 빈, 1996년에는 홍콩에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은행으로서의 역할보다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조달을 위한 대외 창구로 활용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미국 재무부는 2010년 11월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선대성총무역과 함께 조선대성은행을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대성은행은 북한 최고 지도부의 통치자금를 총괄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 산하 기관이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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