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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초심으로 돌아가 지존 자리 굳히기

관련이슈 2014 인천아시안게임-화제의 선수

입력 : 2014-08-29 19:46:47 수정 : 2014-08-29 19: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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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빛낼 스타] ④ 유도 김재범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사진)에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유도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정상을 모두 올랐기에 이번 대회는 다시 초심을 찾고 동기 부여의 계기를 마련할 기회다.

2년 전 김재범은 런던 올림픽 남자 81kg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미 아시아선수권대회 네 차례와 세계선수권 두 차례 그리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김재범은 이원희 대표팀 코치에 이어 한국 유도 역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당시 27세였던 김재범에겐 ‘최연소’라는 수식어도 따라왔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은 김재범에게 상처도 함께 안겨줬다. 올림픽까지 십년 가까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강행군을 이어온 김재범의 몸은 성한 곳이 거의 없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라 여러 군데에 칼을 대야 했고, 재활 과정을 견디느라 1년 가까이 유도복을 입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재범의 위력은 1년 가까운 공백으로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 유도대회에서 81kg급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2차 선발전을 겸한 여명컵 대회에선 후배 이재형에게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김재범이 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게 약이 된 것일까. 김재범은 다시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 6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 마크를 거머쥐었다. 73kg급의 간판이었던 왕기춘이 81kg급으로 전향했지만 ‘김재범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재범이 이같이 오랫동안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경쟁자들보다 한 시간이라도 더 땀을 흘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고난 성실함 덕분이다.

김재범은 재활기간 동안 가정을 꾸렸다. 딸 예담이도 얻었다.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김재범이 ‘아빠의 힘’을 발휘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며 국제무대에서 ‘지존’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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