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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상 따분해!” “그게 얼마나 소중한데…”

입력 : 2014-08-30 00:50:31 수정 : 2014-08-30 0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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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지음/이유진 옮김/어린이작가정신/1만1000원
위험한 여행/토베 얀손 지음/이유진 옮김/어린이작가정신/1만1000원


‘무민’ 시리즈를 쓴 핀란드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의 작품이다. 얀손이 무민 골짜기 친구들을 등장시킨 마지막 그림책이기도 하다. 무민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전해 내려온 전설 속 동물이다. 1934년 하얗고 통통한 몸으로 얀손의 책에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위험한 여행’에서는 드물게 무민이 아닌 여자 아이 수산나가 주인공이다.

수산나는 푸른 풀밭이 따분하기만 하다. “가장 무서운 게 와서 모든 게 덜 따분해지고 세상이 딱 정반대로 되면 난 웃기만 할 텐데”라고 투덜댄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숲도, 동물도 괴이하게 비틀리고 변해버린다. 수산나는 두렵고 혼란스러워진다. 이상하게 생긴 일행 4명을 만난 수산나는 무민 가족이 사는 골짜기로 대피하기로 결심한다. 이들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다. 화산이 폭발하다가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고 폭포수가 쏟아지면서 길이 뚝 끊긴다.

책의 그림체는 어둡고 강렬하고 초현실적이다. 기존 무민 시리즈의 동글동글 밝은 그림체와는 딴판이다. 수산나가 겪는 모험은 다채롭고 역동적이다. 이 과정에서 수산나는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법을 배우고, 아무리 역경이 거세도 꿋꿋이 헤쳐나가며 한 뼘 더 성장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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