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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IS대원 또 확인…美테러 공포 확산

입력 : 2014-08-28 20:03:50 수정 : 2014-08-28 2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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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혹… 인터폴 등과 대응 논의
영국 출신 IS 대원도 테러 경고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소속 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추가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인 지하디스트의 존재가 하나둘씩 확인되면서 이들의 본토 귀국 테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NBC, CNN방송 등은 시리아 반군조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말 알레포에서 벌어진 IS와 온건 이슬람반군 간 전투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매케인 말고도 다른 미국인 한 명이 더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숨진 미국인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최소 3명의 미국인이 IS를 위해 싸우다 숨진 셈이 된다. 지난 5월에는 시리아 북부에서 20대 초반의 미국인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내 수니파 반군 IS  
AFP=News1
IS 대원 중 미국인이 300명에 달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은 초긴장 상태다. 미국 정부는 국토안보부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협력해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지하드에 합류하려는 이들을 설득하는 한편, 본국으로 돌아오는 이들을 추적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CNN이 전한 영국 출신 IS 대원 2명의 인터뷰 내용은 모골이 송연할 정도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자신을 아무 바크르라고 밝힌 대원은 “당신들 나라, 당신들 군대가 우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나는 돌아가서 성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아부 안와르는 “신께서 제임스 라이트 폴리 기자 참수와 같은 영광스러운 일을 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S가 참수를 경고한 미국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의 어머니 셜리 소트로프는 이날 공개적으로 아들의 석방을 호소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IS의 최고지도자(칼리프)를 자처하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거론하며 “IS의 칼리프인 당신은 우리 아들을 석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자비를 베풀어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슬람권 내에서도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알바그다디를 최고지도자라고 부르며 IS의 인도적 조치를 촉구한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교사로 일하는 어머니 소트로프는 “아들이 납치된 뒤 직접 이슬람교를 공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교에서는 다른 사람 죄를 대신해 책임질 수 없다는 교리가 있지 않으냐”면서 “아들은 기자에 불과한 만큼 미국 정부의 죄를 책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리아 알레포에서 납치된 소트로프는 폴리 기자 참수 동영상에 함께 나와 다음 희생자로 지목됐다.

유태영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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