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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난무하는 도시를 구하라"… 돌연변이 거북 전사들 3D 액션

입력 : 2014-08-28 21:50:20 수정 : 2014-08-28 2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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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터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엑스맨 같은 슈퍼 히어로가 할리우드를 장악한 요즘. 아마도 그 뒷골목은 원래 이들의 세상이었을 것이다. 바로 못난 거북이 영웅들, 닌자 터틀이다. 
뉴욕은 악당 슈레더와 그가 이끄는 조직 ‘풋 클랜’에 의해 장악당한 이후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로 변해버렸다. 어릴 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에이프릴(메간 폭스)은 방송국 ‘채널6’의 기자가 된 뒤 사고의 원인을 캐내기 위해 카메라맨 번(윌 아넷)과 함께 풋 클랜의 음모를 파헤치러 나선다. 에이프릴은 슈레더와 손잡은 사업가 에릭 삭스(윌리엄 피츠너)의 실체를 알아낸다. 한편, 하수구에 살던 닌자 터틀 4총사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는 암흑으로 변해가는 도시를 구하기 위해 오랜 수련 기간을 끝내고 마침내 거리로 나온다.

이 우스꽝스러운 영웅들은 원래 동양무술의 고수인 생쥐 스승과 함께 하수구에서 살고 있었다. 시시때때로 ‘코와붕가∼’를 외치며 페퍼로니 피자와 까칠한 농담을 즐기는 10대 거북이 영웅들.

지하 하수구에서 대낮 대로로 진출한 거북 전사들의 화려한 3차원(3D) 액션은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속편처럼 보인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의 섹시 아이콘 메간 폭스는 못난이 거북들과 어울리며 일곱 난장이와 함께한 백설 공주처럼 나온다. 메가폰은 ‘월드 인베이젼’(2011) ‘타이탄의

분노’(2012)를 연출한 조너선 리브스먼 감독이 잡았다. 리브스먼 감독은 거북이들의 어두운 면을 싹 빼버리고 유쾌한 말장난과 액션을 골라 담았다. 눈밭에서 벌어지는 악당들과의 추격신이 눈길을 붙잡는다.

영화의 원작은 1984년 미국 코믹북 아티스트였던 피터 레어드와 케빈 이스트먼의 심심풀이용 그림에서 시작되었다. 원작 만화는 미국 만화사 마블코믹스의 ‘데어데블’ 등 황폐한 영혼에 온갖 고뇌를 가진 슈퍼 히어로를 패러디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당시 신선한 발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권은 3000부를 인쇄했지만, 2권이 나올 때엔 1만5000부의 선주문이 들어왔을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이후 어린이용 TV애니메이션, 게임,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2012년 어린이 방송 니켈로디언에서 방영한 ‘돌연변이 특공대 닌자거북이’ 시리즈는 잠시 식어가던 못난이 거북이들의 인기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1993년 ‘닌자거북이3’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실사 영화로 나온 이번 작품은 특수효과가 돋보인다. 제작진은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배틀쉽’ 등의 작품에서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의 파블로 헬만을 시각효과 감독으로 영입했다. 헬만 감독은 최신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거북이들과 스승 쥐 캐릭터를 보다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게 구현해냈다. 배우들의 생생한 감정 연기가 관객을 매료시킨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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