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개발 중”

입력 : 2014-08-27 23:56:14 수정 : 2014-08-27 23:56: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매체 “정보기관, 발사관 포착”
사실 땐 이동중 美본토 타격 가능
북한이 바닷속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목격돼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잠수함 망루에 올라 직접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사진에서 이 같은 정보가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의혹이 사실일 경우 북한이 잠수함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매체는 또 북한이 러시아에서 옛 소련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SS-N-6을 사들이는 등 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미 정보기관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옛 소련제 SLBM 사거리는 2400∼4000㎞로 알려졌다.

미국이 우려하는 육상 기반 중거리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이 이 미사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미사일 발사 잠수함 개발 프로그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제작한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의 변형이거나 북한이 1990년대 중반 러시아에서 구입한 옛 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본뜨거나 변형한 모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은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퇴역 잠수함 40대를 사들였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 영해에서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우려했다.

하지만 우리 군당국에 따르면 SLBM을 수중에서 발사하기 위해서는 수직발사대 설치가 가능한 3000t급 이상의 잠수함 보유가 필수적인데 북한이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했다는 징후는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