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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 대통령에 막말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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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7 19:15:09 수정 : 2014-08-27 23: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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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권자에 지나친 언사” 비난
일부 “자식잃은 부모 욕도 못하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4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지나친 언사’라며 김씨를 비난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유가족 대부분이 격앙된 상태였는데 유독 김씨 발언만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7일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실패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7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또 어디 돌아다니나 보다 ××”라며 욕설을 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4월17일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자를 바꿔줘”라고 호통을 치고, 경호원들이 제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이 같은 동영상이 퍼지자 일각에서는 김씨의 언사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뮤지컬 배우인 이산(본명 이용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 나라의 최고통수권자에게 욕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욕도 못 하느냐는 옹호의 목소리도 높다. 고 박혜선양의 어머니인 임선미씨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욕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데 (언론이) 정작 중요한 문제는 관심을 갖지 않고 김씨를 표적으로 한 여론몰이만 하고 있다”며 “지난 19일에는 면담에 실패하고 경찰력에 둘러싸이면서 가족들이 흥분한 상황이었고, 4월17일 당시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어떤 여건에서도 잠수사 500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격앙돼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지원단 원재민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김씨가 일어서서 발언을 하려는데 경호원 4명이 강제로 앉히려고 해서 경호원에게 욕을 한 것이었다”며 “김씨가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김씨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엿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정치를 모르며 여야의 정치게임에는 관심이 없다”며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와 안전사회 건설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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