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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가져다 준다는 2500년 '얼음 공주' 미라 다시 매장키로

입력 : 2014-08-26 09:56:05 수정 : 2014-08-26 1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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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지진 등 재앙과의 연관설이 제기됐된 2500년 전 얼음 공주 미라가 다시 매장될 예정이다.

최근 알타이 공화국 알렉산드로 베르드니코프 대통령은 원로회의가 낸 우코크 공주 혹은 얼음 공주라는 별명의 이 미라를 다시 묻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 원로회 회원이 지난 2003년 알타이 대지진을 포함해 홍수 등 재난이 발생한 것이 얼음 공주의 저주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원로회는 투표를 거쳐 이 같은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이 미라는 지난 1993년 러시아 고고학자 나탈리아 폴로스마크에 의해 우코크 고지대 탐사 도중 고분에서 발견됐다.

고분은 25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고분에서 발견된 수 많은 유물들은 철기시대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세계 고고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세기 중요한 고고학 발견 중의 하나로 평가됐다.

약 25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주 미라는 몸 곳에 문신이 보일 정도로 피부 조직까지 남아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주 미라 몸 곳곳에는 신화 속 동물들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고고학자는 이 문신은 경이로운 예술 수준을 자랑하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학자들은 그녀가 왕족이거나 여사제 등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다 2003년 10월 알타이 공화국을 강타한 진도 7.3의 강진은 46년만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수천 채의 가옥이 붕괴되는 것은 물론 18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 뒤에도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았다.

알타이 원주민들은 이들 재난이 얼음 공주의 저주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공주를 영구동토층에서 옮길 경우 지옥의 문이 열리게 된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미라를 소유하고 있는 박물관 측은 원로회 결정을 존중하지만 즉시 이행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물관 대변인은 이장을 위해 러시아 문화부나 교육부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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