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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라면 먹은 여성, 대사성 질환 발생률 68% 증가

입력 : 2014-08-24 16:41:25 수정 : 2014-08-24 16: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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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자주 먹는 여성에게 심장병·당뇨병·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과 베일러 의대 신현준 박사(의사)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영양학회지(The Journal of Nutrition) 8월호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평소 식습관은 복부 비만·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라면 섭취 등 다른 요소들을 검토했을 때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2번 이상 라면을 먹는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더라도 라면을 자주 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9∼64세 한국인 1만711명(여성 54.5%)을 대상으로 밥·생선·야채·과일 등 음식을 골고루 식사를 하는 사람과 고기와 인스턴트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으로 나눠서 조사했다.

연구에서 여성에게만 이 같은 위험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과거 컵라면 용기에 사용됐던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과 여성이 포화지방 대사에 더 취약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 박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라면의 소비가 급증했다”면서 “사람들이 인스턴트 음식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잘 모르면서 음식을 먹고 있어 이런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인스턴트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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