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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40대 16% '바바리맨' 피해 봤다

입력 : 2014-08-22 19:02:32 수정 : 2014-08-22 2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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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性노출·접촉증 피해 조사
학교·직장·도로서 주로 당해
우리나라 10∼40대 국민의 약 16%가 속칭 ‘바바리맨’의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체를 직접 접촉하는 ‘성적 접촉증’ 피해 경험도 11%나 됐다.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정신과전문의)는 지하철·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10∼40대 441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성적 노출증과 접촉증 피해자가 각각 69명(15.6%), 46명(10.7%)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성적 노출증과 성적 접촉증은 성도착증의 두 가지 대표적 유형에 속한다. 누군가를 엿보는 상태에서 자신의 신체 부위를 드러내며 성적 흥분을 얻는다면 병적인 성적 노출증의 범주로 볼 수 있다.

성적 노출증 피해자를 보면 여성이 54명으로 남성 6명보다 훨씬 많았다. 성적 접촉증 피해 역시 여성 33명, 남성 5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성적 노출 행위를 당한 곳은 학교·직장 23명(38.0%), 도로 14명(23.4%), 집·집 근처 10명(16.7%) 등이었다. 또 성적 접촉행위를 당한 곳은 버스 안 5명(8.3%), 환승역·정거장 4명(6.7%), 지하철 안 2명(3.3%)이었다.

임명호 교수는 “국내 성 노출증 환자들은 피해자들에 대해 말이나 행동 측면에서 매우 능동적이면서 공격적인 편”이라며 “이는 외국의 노출증 환자들이 노출 후 몸을 숨기거나 재빨리 도망치는 것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성적 피해자들이 경찰에 잘 신고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가족이나 친구가 대신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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