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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표팀 승선… 늙은 사자 오명 벗나

입력 : 2014-08-22 20:55:50 수정 : 2014-08-22 2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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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9월 평가전 국내선수 명단 뽑아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35·사진)이 다시 태극 마크를 단다. 다음 달 초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경우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안는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1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9월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국내파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기술위는 김신욱(울산 현대)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공백이 된 원톱 자리에 이동국을 선발하기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동국은 이날 현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움은 6개로 중동으로 떠난 이명주(알 아인·9개)에 이어 2위, 공격 포인트는 1위에 올라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술위원들이 이번 주말 K리그 경기를 보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하기로 했다”며 “이동국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선발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동국이 23일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를 무사히 소화한다면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평가전에 출전할 경우 ‘99’에서 멈췄던 그의 A매치 기록은 ‘100’이 돼 한국 축구 사상 9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센추리 클럽’ 가입의 영예도 누리게 된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박지성, 이영표 등이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동국은 또 19세이던 1998년 5월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유티폼을 입은 이래 무려 16년 3개월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기록도 쓰게 된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1994년 3월 미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이운재(16년 5개월)가 가지고 있다. 기록 경신이 머지않은 상태다.

이동국의 대표팀 재승선은 모두가 “마지막”이라고 할 만한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을 두 달 남긴 상황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등 악운이 잇따랐다. 힘겹게 출전한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다음 달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해외파 14명의 명단을 확정한 기술위는 이르면 25일 국내파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국의 전북은 23일 홈에서 서울과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기록 중인 전북이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을 거치며 지친 서울에 비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을 연고로 한 이랜드 축구단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이랜드 축구단은 2015년부터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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