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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많았다

입력 : 2014-08-21 19:55:14 수정 : 2014-08-21 2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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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경영권 승계와 관련”
2013년 내부거래 비중 SK 최고
대기업집단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2014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정보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47개 소속 계열회사 1351개사의 지난해 1년 동안의 거래다. 총수가 있는 39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는 1217개사, 총수가 없는 8개 집단의 계열사는 134개사였다.

공정위에 따르면 작년 총수 2세 지분율이 20% 미만인 115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2%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총수 2세 지분율이 20∼30% 미만인 64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7.52%, 30∼40% 미만인 51개사는 26.53%, 50∼100% 미만인 29개사는 46.70%, 100%인 7개사는 54.54%로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커졌다. 비상장사는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 미만인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24.14%, 20∼30% 미만은 28.70%, 30∼50% 미만은 25.72%, 50∼100% 미만은 49.22%, 100%는 54.54%로 대체로 상장사보다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비례관계가 더 뚜렷했다.

상위 10개 대기업집단만 보면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비례 관계는 더욱 밀접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미만인 484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3.58%였다. 반면에 20∼30% 미만인 18개사는 18.58%, 30∼50% 미만인 11개사는 31.98%, 50∼100% 미만인 7개사는 55.81%, 100%인 3개사는 54.99%였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를 넘으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30% 이상인 회사는 서비스업 분야에 몰려 있었다. SI(시스템 통합)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 업종 10개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49.22%, 내부거래 비중은 58.13%였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30.1%인 현대오토에버는 47개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81.64%나 됐다. 총수 2세가 지분을 100% 보유한 한화 S&C는 37개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54.73%였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48.51%인 SK C&C는 62개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49.52%였다.

이 밖에 휴양시설 등 오락서비스업 2개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48.19%, 내부거래 비중은 43.02%였다. 전문직별 공사업 6개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91.70%, 내부거래 비중은 56.70%였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총수 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강한 비례관계를 보이는 것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7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6%, 금액은 181조5000억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내부거래 비중은 0.16%포인트 상승했으나 금액은 3조8000억원 줄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큰 대기업집단은 SK(26.01%), 포스코(21.84%), 현대자동차(21.64%), CJ(15.27%), 한솔(15.19%)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으로는 SK(40조5000억원), 현대자동차(35조2000억원), 삼성(26조7000억원), LG(16조4000억원), 포스코(15조6000억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업종 전문화 등을 위한 자회사 설립에 따른 물적 분할이 내부거래로 분류돼 해당 금액과 비율이 상승했다”며 “물적 분할은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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