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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러 최초 매장 등 4개 맥도날드 매장 잠정 폐쇄

입력 : 2014-08-21 16:54:14 수정 : 2014-08-21 16: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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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 모스크바 지점 4곳에 대해 한시적인 폐쇄명령을 내렸다.

페쇄된 맥도날드 지점 중 하나는 지난 1990년 러시아 최초의 맥도날드 지점이다.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맥도날드 지점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여러 위생 규정 위반 사실들이 적발돼 4개 지점에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폐쇄된 매장에는 푸슈킨 광장 인근 시내 중심가 '볼사야 브론나야' 거리에 있는 러시아 최초의 맥도날드 지점도 포함됐다.

당시 이 맥도날드 매장 앞에 선 긴 줄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소련 붕괴를 알리는 전조로 소개했다.

소비자보호청은 폐쇄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다른 지점들에 대한 점검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소비자보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 및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가한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인지에 관해 답을 거부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성명을 내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폐쇄 지점들의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를 결정하고자 이번 조치의 성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전역에 438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 있는 주요 7개 시장 중 하나로 러시아를 꼽고 있다.

러시아 시장은 맥도날드 유럽 전체 영업이익의 약 10%를 차지한다. 맥도날드는 앞으로 러시아에 약 70개의 지점을 더 열 계획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등이 경제제재 조치를 하자 이달 초 미국, EU,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로부터 육류, 어류, 유제품, 과일·채소 등의 수입을 1년간 금지하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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