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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의 창업노트] 중장년층 뛰어들려면…

입력 : 2014-08-21 19:57:47 수정 : 2014-08-21 19: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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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퇴직자라면 성공 창업 중요
품격 있고 유행 안타는 업종 선택
창업 통계를 보면 50대의 창업비율 증가세가 뚜렷하다.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 대란이 원인이다. 재취업이 쉽지 않고 경제력이 필요한 기간도 길어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호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50대가 창업할 경우 직접 운영할 건지 투자형으로 할 건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창업자가 경영에 개입하지 않으면 투자비가 많이 들고 수익성도 떨어진다.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 하지만 본인이 매장에 상주하면서 필요한 인력의 한몫을 담당할 수 있다면 비용도 절약되고 수익성이 좋아진다. 주인이 직접 매장을 통제하므로 서비스나 품질도 좋아진다.

그러다보니 최근 50대 퇴직자들 사이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일할 수 있는 업종을 선호한다. 실속파 40∼50대가 선호하는 업종은 사회적 지위가 별로 훼손되지 않으면서 유행을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업종들이다.

용우동으로 유명한 ㈜용마을이 ‘조선육개장의 맛을 잇는다’는 슬로건으로 론칭한 파육장은 육개장 전문점이다. 이제 겨우 직영점 3개를 운영할 뿐인데 50대 퇴직자들의 가맹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파육장은 ‘중년에 의한 중년을 위한 중년의 음식점’을 콘셉트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론칭된 돈가스카페 ‘하루엔소쿠’도 사정이 비슷하다. 직영점 3개와 가맹점 8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점주가 40대 중반, 50대 초반이다. 한덕희 하루엔소쿠 대표는 “중장년 창업자들은 10년 이상 운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업종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돈가스가 유행을 타지 않는 데다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메뉴라는 게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압구정 직영점은 월 8000만∼9000만원대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이 외에도 중대형 규모의 패밀리레스토랑인 돈까스클럽, 채선당, 놀부부대찌개, 박가부대찌개, 한촌설렁탕, 남다른감자탕 같은 한식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품격과 안정성을 찾는 중장년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창업 시장은 유난히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하지만 실패를 허용해서는 안 되는 퇴직자 창업이라면 보다 신중하고 안정적인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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