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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괴연저수지 둑 10m 붕괴…주민 대피

입력 : 2014-08-21 11:28:45 수정 : 2014-08-21 1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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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괴연저수지의 둑이 일부 무너져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영천시는 3개 마을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1일 오전 9시께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에서 10m 규모의 물넘이(여수토)가 무너지면서 둑 주변 토사와 저수지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

물넘이는 저수지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둑 한쪽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마을 통장이 둑 붕괴를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

한 주민은 "갑자기 도로에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 저수지가 붕괴된 것으로 짐작했다"면서 "다행히 물과 토사가 농경지·도로로 분산돼 주택가에 있던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저수지 인근의 괴연동, 채신동, 괴연동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물이 빠진 후 귀가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둑이 무너진 직후에 대피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와 흙이 쏟아져 나오면서 저수지 하류지역에 있는 슈퍼마켓 1곳과 오소리농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또 포도밭과 옥수수밭 등의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고, 도로와 가드레일이 파손됐다.

괴연저수지는 1945년 축조됐고 둑 길이가 160m, 높이가 5.5m다. 저수량은 6만1천㎥다.

영천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27.8㎜ 비가 내렸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저수지가 오래전 만들어져 수압을 견디지 못해 붕괴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저수지 안전관리책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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