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생애 첫 피아노 리사이틀

입력 : 2014-08-21 11:29:41 수정 : 2014-08-21 11:29: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생애 첫 피아노 리사이틀을 한다.

정명훈은 오는 10월 5일 창원 성산아트홀을 시작으로 같은 달 12일 대구 시민회관에 이어 12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8일 대전 예술의전당, 20일 고양 아람누리 무대에 선다.

대중에게 '피아니스트 정명훈'은 낯설지만 사실 그의 음악인생은 5세에 피아노에서 출발했다.

15세에 두 누나 정명화(첼리스트)·경화(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정트리오'로 미국과 유럽에서 연주여행을 다녔고, 21세이던 1974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피아니스트로 세계 음악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1976년 미국 뉴욕청년심포니를 지휘하면서 지휘봉을 잡기 시작해 1979년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서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피아니스트의 삶과는 거리를 뒀다.

그가 대중 앞에서 피아노를 친 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수의 실내악 무대로만 한정됐었다.

그러다 그는 지난해 12월 독일의 유명 레이블 ECM을 통해 생애 첫 피아노 독주 음반을 냈다. 이는 할아버지로서 어린 두 손녀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발매한 것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정식 음반은 아니었다.

이번 리사이틀의 성격도 지난 앨범과 비슷하다. '진짜 피아니스트'로 서는 무대라기보다 지휘자 정명훈이 "제일 친하고 사랑하는 친구" 피아노와 함께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 같은 것이다.

올해로 61세인 정명훈은 이번 리사이틀에 대해 "예순이 되면 나는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라며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라고 말했다.

정명훈은 세계무대에서 지휘자로 바쁜 활동을 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늘 피아노를 곁에 두고 틈틈이 연주해왔다.

이번 리사이틀은 지난해 음반의 수록곡과 쇼팽의 작품들로 꾸밀 예정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지난해 음반에는 드뷔시의 '달빛', 쇼팽의 '녹턴 D플랫 장조',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차이콥스키 '가을 노래', 슈베르트 '즉흥곡 E플랫 장조' 등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소품들이 담겼다.

정명훈은 이번 서울 공연의 개런티 전액을 2008년 설립한 비영리재단 (사) 미라클오브뮤직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