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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억대 인터넷 도박…장교·부사관 적발

입력 : 2014-08-20 19:04:05 수정 : 2014-08-20 22: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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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장교와 부사관 2명이 인터넷 도박에 빠져 수 억 원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일 “최근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한 혐의로 강원도 모 부대에서 근무 중인 A 중위(25)와 B 중사(24)를 적발했다”면서 “중사는 구속됐고 중위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하다가 3억여원을 날린 B 중사가 A 중위에게 이 사이트 가입을 권유했으며 A 중위도 베팅 과정에서 2500여만 원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B 중사는 “도박사이트가 해킹당해 우리 아이디가 털렸다. 소송비가 필요하니 대출을 받아 달라”는 거짓말로 A 중위를 속여 4500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중위는 현역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B 중사의 요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중사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민간인에게서도 18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뒤늦게 속은 것을 안 A 중위가 B 중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들의 도박 행보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군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다른 군 간부들이 있는지를 추적 중이다.

국방부는 자질에 문제가 있는 ‘관심 초급간부’들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인 ‘행복 캠프’를 연내 운용할 계획이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역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역한 장교와 부사관은 261명이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06명이 군을 떠났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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