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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일촉즉발'…"中, 동중국해 첫 합동훈련"

입력 : 2014-08-20 19:00:02 수정 : 2014-08-20 2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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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관지 해방군보 보도 중국이 동중국해 상공에서 해군과 공군의 합동공중전 훈련을 벌인다. 이는 최근 들어 영유권분쟁지역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를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해군 동해함대 항공병 부대는 항공병 분대와 전투기를 파견해 공군 부대와 함께 짜인 시나리오 없는 ‘자유공중전’ 훈련을 한다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19일 보도했다. 해·공군 항공전력이 이 같은 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방군보는 전했다.

훈련 참가 공군 부대는 최신예 전투기로 무장한 최정예 부대로, 동해함대 항공병 부대와 1대1, 2대2로 모의 공중전을 하게 된다. 해방군보는 자유공중전 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 전력을 증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해군과 공군 간의 합동 작전 능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中 해군 수송함대, 아덴만서 자국선박 호위 19일(현지시간) 아덴만 해역에서 중국 해군 수송함대 두 척이 상업선박(가운데)을 호위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08년부터 소말리아 해적이 자주 출몰하는 아덴만 등에 해적소탕과 자국선박보호를 명분으로 군함을 파견해 전투력을 과시하고 있다.
창바이산함 제공, 신화연합뉴스
해방군보가 훈련 장소나 기간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일본과 센카쿠제도 영유권 분쟁 해역을 관할하는 동해함대란 사실에 비춰 훈련지가 동중국해 상공일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마카오의 군사분석가인 앤토니 웡 둥은 “훈련 전투기는 난징(南京) 사령부에서 출격할 것으로 보이며 훈련은 동중국해 상공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훈련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포위망 돌파까지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훈련과 관련해 중국 국방 체제 개혁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군은 군구 간 독립성이 강해 합동작전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군은 현행 7대 군구·18개 집단군 체제를 보완할 체제와 비상 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합동통제지휘기구 창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24∼29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열리는 대테러 훈련인 ‘평화사명 2014’에서도 실전능력 배양이 강조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이 참여하며 특히 중국 여군 특수부대가 처음으로 참가해 테러범 암살, 인질 식별, 포로 심문 등의 훈련도 실시한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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