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고대 인도 민속놀이가 스포츠로 발전

관련이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입력 : 2014-08-20 21:41:51 수정 : 2014-08-20 22:55: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천 아시안게임 이색종목] ① 카바디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제전인 아시안게임에는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종목들이 등장한다. 카바디, 세팍타크로 등 아시아 각국의 전통에서 유래한 종목을 비롯해 다양하면서도 낯선 경기들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선보일 색다른 종목들을 살펴본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요한 건 메달 색깔입니다.”

아시안게임 첫 메달에 도전하는 조재호 카바디 대표팀 감독은 메달 획득 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카바디는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낯선 종목이다. 고대 인도에서 유래한 민속놀이가 스포츠로 발전한 카바디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종목에 들어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여자부도 정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카바디 여자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부산 동아대학교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카바디협회 제공
카바디는 한국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처음 나서 예선 탈락했다. 카바디 최강국은 단연 종주국 인도. 인도와 더불어 이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다.

불모지였던 한국 카바디는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이 2012년 대만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대표팀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실력은 인도, 파키스탄, 이란과 함께 4강으로 평가받는다.

급성장한 기량을 바탕으로 남자부에서 은메달 이상을 기대해본다는 게 대표팀의 목표다. 동메달은 4강에서 탈락하는 2팀 모두에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첫 메달은 확보했기 때문이다. 조재호 감독은 “인도와는 아직 실력 차가 나는 게 사실”이라며 “대진운이 좋아 인도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면 은메달까지는 노려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부도 지난해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을 발판 삼아 카바디 보급에도 나선다는 것이 카바디협회의 구상이다. 조 감독은 “수비할 때 팀 동료들과의 협력이 중요하고, 공격 때는 홀로 수비 7명을 뚫는 희열을 느낄 수 있어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선의의 경쟁을 동시에 가르쳐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카바디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돈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며 “다문화가정 등 비싼 장비를 구매하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여자부 주장 조현아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메달뿐 아니라 카바디의 보급에도 힘써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