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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추락 롯데 ‘가을잔치’ 가물

입력 : 2014-08-20 21:42:00 수정 : 2014-08-20 22: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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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붕괴… 후반기 5승16패
정대현·김성배·강영식 공백 타격
살얼음판을 걷다 미끄러진 프로야구 롯데가 결국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는가.

5승16패(승률 0.238). 19일까지 롯데가 거둔 후반기 성적표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아슬아슬하게 지키던 4위 자리에서 밀려나 6위로 추락했다. 6위는 74일 만이다. 4위로 올라선 두산과는 1경기, 5위 LG와는 반경기 차가 됐다.

이처럼 롯데가 헤매는 이유는 그동안 강점으로 꼽혔던 마운드의 붕괴 탓이다. 우선 필승조 요원인 정대현과 김성배, 강영식이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게 컸다.

선발투수진도 사정은 마찬가지. 롯데 선발투수들은 후반기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단 7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6이닝을 넘게 소화한 경기도 단 7경기. 이런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진에 돌아갔다. 롯데는 19일 울산 한화전에서도 선발 유먼이 3이닝 동안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불펜 방화로 이어졌다. 전형적인 마운드 붕괴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의 부활도 절실하다. 타선의 핵인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2군에서 놀고 있다. 복귀 시기도 미지수다. 5월까지 눈부신 활약(11홈런 41타점)을 펼치던 그는 6월부터 주저앉기 시작했다. 급기야 코칭스태프는 구단에 히메네스의 교체를 요청했다. 그러나 프런트는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 7월24일 웨이버 신청 마감일을 넘겨버렸다. 마침 히메네스의 경기 출장도 24일이 끝이었다. 25일부터 히메네스는 무릎이 아프다는 이유로 드러누웠다.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강민호도 지난 17일 복귀했지만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위안거리는 정대현과 김성배의 복귀 소식이다. 김성배는 20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정대현은 23일부터 1군 합류가 가능하다. 이들이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재활조에 편성된 좌완 강영식은 1군 합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롯데(울산)와 삼성-KIA(광주) 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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