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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기관 고강도 감사 나서

입력 : 2014-08-20 20:21:59 수정 : 2014-08-21 01: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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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디자인센터 등 대상
감사결과 임원 거취 연계 가능성
광주시가 각 공사를 비롯해 공단, 출자·출연기관, 산하단체 등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섰다. 최근 관피아 논란과 관련해서도 광주시의 감사 결과가 어떻게 적용될지 시민들은 관심을 쏟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올해 도시공사는 9월 29일, 디자인센터 10월 27일, 테크노파크 12월 3일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 모두 정기 감사를 받는 가운데 도시공사는 사장이 현재 공석이고, 디자인센터와 테크노파크 ‘수장’은 민선 5기 때 임명됐다.

최근 윤장현 시장이 민선 5기 때 임명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감사 여부에 따라 임원들의 거취가 연계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터다.

윤 시장의 거취 관련 발언이 나온 지난 18일 시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감사 결과는 2008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오주 원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당 1500만원을, 직원 16명에게는 2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통문화연수원은 설립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별도의 채용 절차 없이 직원 10명을 특별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승진 과정에서도 인사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무시하고 원장의 결재만으로 승진 임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광주시는 과다하게 지급된 수당은 환수 조치하고 오 원장에게는 경고를, 직원 2명은 징계하도록 통보했다.

이들 기관 외에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윤 시장이 최근 산하기관 임원들에 대한 ‘용퇴’ 발언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8일 윤 시장은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6기 시정을 함께할 수 있는 인적진용이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선 6기 철학과 비전에 스스로 자신 있게 동참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윤 시장은 사석에서도 “강운태 시장은 취임 후 박광태 시장이 임명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들의 임기를 보장해줬다”는 지적에 대해 “민선 5기와 민선 6기는 상황이 다르다”는 발언에 관심이 쏠린 셈이다. 광주시 감사실 관계자는 “출자·출연 기관은 3년에 한 번, 공사·공단은 2년에 한 번을 원칙대로 감사를 하고,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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