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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송전선 지중화율 0.9% 최저… 민원 야기

입력 : 2014-08-20 20:22:57 수정 : 2014-08-20 22: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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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불과… 서울 88.3% ‘최고’
주민들 “건강 위협·소음” 주장
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송전탑 관련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국 최하위인 지중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데다 소음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성 의원(새누리당·경북 경주)실은 20일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북지역의 송전선로 지중화율이 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강원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지중화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8.3%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는 인천 62.4%, 부산 42.4%, 경기 12.5%, 전북 5.9%, 전남 4.3%, 경남 2.7% 등이다.

그러나 경북지역의 송전선로 길이는 총 4373㎞로, 경기도의 552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길이가 길며, 송전탑 개수도 6227개로 경기도의 6619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선진국의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덴마크 28.0%, 일본 11.8%, 벨기에 11.0%로 나타나 우리나라 10.9%와 비교해 최대 2배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지난 18일 도청을 찾아 현재 진행 중인 송전탑 공사 중단과 지중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경북지역에서는 송전탑과 송전선로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당시 송전탑 공사로 인한 피해 상황을 김관영 도지사에게 전달했으며, 주민들의 동의가 없는 송전탑 공사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했다. 또 마을 바로 위를 지나는 구간만이라도 지중화할 수 있도록 한전과의 대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울진군 북면 신화1리 주민들도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한전 송전탑 인출정비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마을이 원전 인근인 데다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송하기 위한 많은 송전탑들로 인해 건강악화가 우려되고 소음피해 등을 입고 있다”며 송전탑 공사 중지와 마을이주 등을 요구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4월 서울의 한전 본사 앞에서도 같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수성 의원은 “송전선로의 지중화는 해당지역의 선진화 정도와 생활환경, 삶의 질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라며 “지역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고려해 지중화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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