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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덕분에…통영 한산대첩축제 '대박'

입력 : 2014-08-20 20:24:11 수정 : 2014-08-20 22: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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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동안 전국서 60만명 발길
유료 거북선 탑승객 4배 늘어
경남 통영시가 지역 행사로 마련한 제53회 통영 한산대첩축제 방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영화 ‘명량’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영시와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열리는 한산대첩축제 기간 중 1일 평균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8만여명이었으나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올해 축제에는 15만여명이 찾았다. 전체 방문객은 60만명이 넘었다.
경남 통영에 관광객이 몰리는 가운데, 통영시는 야간 해상 전투 장면을 시현하는 등 한산대첩을 재현해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이순신공원에서 열린 ‘명량’의 김한민 감독과의 인사자리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 또 중앙동 문화마당 앞에 정박 중인 거북선 3척과 판옥선 1척 등을 탑승한 유료 관광객은 영화 개봉 이전의 4배인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순신 장군이 3도 수군 통제사를 지냈던 통제영을 비롯해 장군의 위패가 모셔진 충렬사 등에도 하루 500∼6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한산도 제승당을 오가는 유람선 탑승자도 예년 수준을 훨씬 넘었다.

최근 불경기로 침체된 지역상가도 명량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산물인 통영산 건어물과 김밥, 꿀빵 상가는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였다. 통영시의 190여개소 2000실이 넘는 숙박업소와 9개소의 찜질방도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통영시는 축제 기간 중 관광객 1인당 최소 2만원을 쓴 것으로 추산해도 하루 30억원씩 5일 동안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라고 밝혔다.

영업용 택시기사 최모(56·정량동)씨는 “여름 휴가기간에다 축제까지 겹쳐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거리마다 인산인해를 이뤄 유례없는 ‘명량’ 특수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을 방문한 김한민 감독은 지역민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후속 작품으로 한산대첩을 제작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통영시와 지역 주민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통영이 전 국민이 가장 즐겨찾는 관광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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