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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朴 대통령과는 동지적 관계, 현재 대권 뜻 없다"

입력 : 2014-08-20 12:46:43 수정 : 2014-08-20 15: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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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동지적 관계"라면서 자신은 현재로선 대권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정치는 민주주의이지 상하 관계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과 정례 회동 의지를 나타냈다.

각종 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여러가지 자격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느끼고 현재로서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해법

김 대표는 세월호법 재협상 이후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데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법과 질서를 벗어나는 합의는 여당으로서 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오늘 유가족 회의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친 합의문을 그대로 수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협상 초기 자신이 야당에 특검추천권 양보를 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상황파악이 전혀 안돼 있다는 전제하에 김한길 대표와 만나 이야기하다 많은 대화 도중 나온 말"이라며 "그것도 협상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것으로 끝난 이야기"라고 했다.

◇당청관계·인사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선 "동지적 관계"라며 "정치는 민주주의고 상하관계다. 초재선 의원들도 나와 동지적 관계이지 상하관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는 민주주의의 과잉이랄 정도지만 지도부급의 사고는 비민주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시작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국정동반자의 관계에 있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봐야 한다"면서 "주례까지 돼야할지 월례회동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례회동이 돼야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정례 회동의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너무 바빠 대통령과 만날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소통은 잘 하고 있다"면서 "김기춘 비서실장 번호를 갖고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엔 "극비사항"이라며 "대통령과 통화를 주고받을 수는 없는 것이고 보좌관을 통해 통화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선 "필요할 때 필요한 말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인사와 관련해서는 너무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게 제 원래 입장이다. 그 동안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인사수석실을 만들었고, 인사수석실에서 잘 풀어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방탄국회·출판기념회·선진화법

새정치민주연합이 심야에 단독 임시국회를 소집해 '방탄국회' 논란이 일자 "정치인이 혐오와 질타의 대상이 돼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방탄국회 같은 것은 없어져야 하고, 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최근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출판기념회는 분명한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라며 "선출직 의원과 고위공직자는 기념회를 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에 개선책을 내놓도록 지시하겠다"고 했다.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선 "선진화법은 식물국회, 식물대통령을 만드는 악법이라고 반대했다. 잘못된 법"이라며 "그러나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바꿀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야당과 소통 강화를 위한 정무장관 신설 방안 등과 관련해선 "없어진 자리를 부활시키려는 노력보다 장관들이 먼저 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대권도전

김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인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여러가지 자격 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느낀"면서 "현재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저와 관련해 대선 관련 질문을 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대권주자로서 제 이름을 빼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입대 시기와 대학 졸업이 겹치는 것에 대해선 "잘못된 일"이라며 "지병으로 방위 생활을 했는데 당시 풍조로는 취직되면 시험만 치면 졸업을 할 수 있어 그것을 활용했다.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사업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제 자신 사업을 했다. 당시에는 통용되지만 현재 잣대로 재면 문제가 되는 일이 많다"면서도 "불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태도가 뻣뻣하단 지적이 있자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뻣뻣한 자세가 될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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