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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中, 영유권 분쟁서 살라미 전술… 日, 장기전 대비"

입력 : 2014-08-20 13:20:43 수정 : 2014-08-20 1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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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대일 강경 입장을 고수하지만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진 해역은 평온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중국이 강경 대처에서 '살라미 전술'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분석했다.

살라미 전술은 목표를 세분화한 뒤 하나씩 쟁점화시켜 해결하는 접근 방식을 뜻한다.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용어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중문 온라인판은 아키타 히로유키(秋田浩之) 편집위원의 분석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언론은 "중국의 이런 변화는 최근 중국 해경선의 주권 주장 행보가 현저히 줄어든 데서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면서 "올해 1~6월 중국 해경선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주변 해역에 약 40차례 진입해, 월 평균 6~7회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언론은 또 "작년 같은 경우 중국 해경선이 해당 해역에서 4시간 이상 머무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지만 올 들어 해경선 순찰 시간을 2~3시간으로 단축했다"면서 "중국 해경선이 해당 해역에서 머무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작년 중국 공무용 선박들이 일본 어선을 나포하거나 일본 순시선의 진로를 방해하는 등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행보를 여러 차례 보였지만 최근 이런 위험한 행보는 많이 줄었고, 중국 정부는 해경 측에 일본 어선을 강제로 내쫓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반면 센카쿠 주권에 관한 중국 지도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며 중국은 주권 포기 등 일본의 항복을 양국 정상회담 재개의 조건을 제시하며 이를 고수하고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이 가운데 언론은 일본 안보 분야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변화의 이유는 "동중국해에서의 긴장 정세가 조성되면 중국을 향한 외부의 비난을 증폭시켜 목적 달성에 반작용을 일으킨다"고 중국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런 판단에 따라 중국은 충돌을 자제하면서 조용하지만 지속적인 방식으로 해당 해역에 진입하기로 했고, 마치 소시지를 썰어 먹는 듯 목표를 하나하나씩 이루는 방식을 선택하기로 결정했고, '장기전'이 더 유리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언론은 역설했다.

특히 중국의 이런 살라미 전술은 아시아 국가의 경계를 늦출 뿐만아니라 미·일 군사동맹도 흔들 수 있다면서 중국의 이런 전술로 일본이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언론은 지적했다.

끝으로 신문은 동중국해 정황은 남중국해 정세와 상호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남중국해 정세가 불안해지면 많은 해경선이 그쪽 해역으로 가게 돼 동중국해에의 해경선 수가 상대적으로 줄게 된다면서 중국 영유권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호 관계를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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