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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 통제 강화…"고속버스 승차 실명제"

입력 : 2014-08-20 11:23:18 수정 : 2014-08-20 1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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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으로 폭력 테러와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공안청과 교통운수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자치구 내 모든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매표·승차 실명제를 시행한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신장자치구의 버스터미널에서는 주민증, 여권, 군인보장카드, 여행증 등의 신분증을 휴대한 사람에 한해 본인 확인을 거쳐 차표 구매와 승차가 허용된다.

신분증을 분실했거나 휴대하지 않은 사람은 파출소 등 공안기관에서 임시신분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주민증이 없는 만 16세 이하 미성년자는 학생증이나 임시신분증으로 차표를 살 수 있다.

공안 당국은 또 지정된 터미널 이외의 장소에서 차표를 구매하거나 승하차하는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반드시 실명 확인을 거쳐야 하는 항공기, 열차와 달리 고속버스의 경우 신장 이외의 지역에서는 실명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에는 이슬람의 단식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신장자치구의 공무원과 학생, 교사들에게 라마단 참여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신장자치구 일대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와 테러의 배후로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하는 강경파 조직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을 지목해 왔다.

ETIM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받아 파키스탄 등 중국 인접국에 무장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자치구 커라마이(克拉瑪依)시는 자치구 체육대회 개최 기간인 이달 4~20일 '대중교통 안전보장'을 명분으로 이슬람 전통 복장을 착용한 사람들에 대한 버스 승차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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