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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가톨릭 영향력 아시아 확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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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14 19:53:02 수정 : 2014-08-14 23: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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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생중계 등 집중보도
25년 만에 한국 방문 의미 부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한국 방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교황의 한국 도착 장면을 생중계로 보도하거나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교황이 2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점을 부각하며 그의 아시아 방문 의의를 조명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서로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허정호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교황이 분단국인 한국을 찾아 화해에 대한 소망을 전하고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했다”면서 “교황이 중국과 인접한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중국 국민으로부터 가톨릭에 대한 호기심을 더 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선교 매체인 아시아뉴스의 베르나르도 체르베레라 편집국장은 “교황은 방한을 통해 ‘교회가 자유롭고 유교 전통 국가에서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중국에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번 역사적 방문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 신자가 증가하며 가톨릭의 인구지형을 바꾸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톨릭이 아시아에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비춰 인구는 전 세계의 60%지만 전체 가톨릭 신자 중 12%에 불과한 아시아가 가톨릭 교세 확장의 핵심 지역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5000만 인구 중 가톨릭 신자는 10%를 조금 넘는 정도지만 교황의 방문에 대중이 기뻐하고 있다”며 환영 열기를 전했다.

일본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과 주요 언론들도 인터넷판을 통해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환영 인파가 교황을 환대했다면서 교황의 방한 일정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길 영공을 통과한 중국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에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민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중국에 평화와 행복이 있도록 하느님이 축복해달라”고 기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양측 관계 개선에 좋은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신동주 특파원, 유태영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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